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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사하는 고양이
작성자 ahr**** (ip:220.72.186.53)
  • 작성일 2017-10-14 12: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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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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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양이 두 마리 사는 모습 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일종의 구매후기로 여기에도 올립니다.)

원글 주소 : https://www.facebook.com/ranpoarch/posts/1141456619290255


식사하는 고양이
 
 
8월 중순부터 한달 가량 란포와 란마에게 생식을 먹였다. 정글키친이라는 고양이 생식 전문 업체에서 구매한 제품이었다.
http://junglekitchen.co.kr
 
 
제품의 퀄리티는 만족스러웠다. 한 입씩 내가 떠먹어 보기도 했다. 자연스러운 재료로 자연스럽게 조리하고 안전하게 포장한 제품이란 사실을 느껴졌다. 그리고 다행히 란포도 란마도 입이 까다롭지 않아서, 생식에도 곧잘 적응하고, 생식을 먹다가도 다시 건사료를 먹는 일에도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통은 이게 잘 안 된다고 한다. 건사료에서 생식으로 넘어가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고, 생식의 맛에 일단 적응하면 건사료는 거들떠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란포와 란마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제품의 가격은 내용에 비해 준수했지만(20봉지 두 박스, 40봉지에 6만원 정도. 하루에 세봉씩 먹는 고양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보통 두 봉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사나흘에 한 번씩 세봉을 주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건사료에 비해선 가계에 부담이 있었다.
 
 
형편이 더 좋아진다면 완전히 생식만 시키고 싶지만, 한동안은 생식과 건사료를 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연주의 육아법에 빠졌을 무렵 여자친구가 상당히 자연주의적으로 가공되었다고 선전하는 등급이 높은 건사료를 사두었기 때문에, 이걸 그냥 남에게 주자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참고로 건사료와 생식은 마구 섞어서주면 소화가 안 되어 냥이들이 토하게 된다고 한다. 건사료를 먹으면 위장의 산성도가 변하기 때문에 전환할 때엔 적어도 10시간 이상의 텀을 줘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실제로 급여를 해보니 하루에 한끼는 건사료를 주고 한끼는 생식을 주는 식으로 병행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다행히 두 고양이 모두 전환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니 차라리 일주일 정도씩 교차로 주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일단은 지금 있는 건사료를 다 소모할 때까지 이걸 먹일 생각이다.
 
 
생식을 주면서 급식의 양상이 달라졌다. 건사료와 달리 생식은 시간이 지나면 상한다. 안전하게 냉동포장되어 배달온 제품을 냉동고에 넣는다. 한 끼니 전 급여할 것을 냉장고에 옮겨 보관하기도 하고, 미리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냉동된 포장생식을 물에 넣어 해동한다. 회사에서 알려준 팁대로 십 여분 정도 찬물로 해동하고, 삼사분 정도 뜨거운 물로 해동하여 냥이가 먹기 좋은 온도를 맞춘다. 적당히 따뜻해야 냄새가 나고 냥이의 식욕을 돋군다고 한다.
 
 
나는 매끼니 밥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아침에 밥을 주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나서 밥을 준다. 이들도 이제 내킬 때마다 밥통의 사료를 먹는 게 아니라 끼니를 기다리는 이가 되었다. 봉지를 꺼낼 시간이 되면 특히 둘째인 란마는 그야말로 좋아서 난리를 친다. 약을 섞어서 줘야 할 때가 있어서 두 냥이에게 각기 약을 주느라 봉지 두 봉을 들고 문을 닫고 섞어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란마는 마구마구 울어댄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도, 마치 내가 자기 먹을 걸 뺏어 먹을 거라는 듯이 말이다.
 
 
이걸 습관으로 들이고 나니 건사료로 돌아온 후에도 끼니시점에 적당량을 부어주는 식이 되었다. 그러면 두 마리가 동시에 각자의 밥그릇에 코를 박고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 사진들처럼 말이다.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이 생식을 먹는 모습이다. 세 번째 사진은 건사료를 먹는 모습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새로운 일상의 기쁨이 되었다.
 
 
네 번째 사진과 다섯 번째 사진은 서비스컷(?)이다.

첨부파일 2.jpg , IMG_20170902_090141.jpg , 20171010_191454.jpg , 20171004_123010.jpg , 20171004_1229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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