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생식을 사네요
집에 구내염인 노묘만 5마리, 그 중 가장 심한 녀석이 생식만 삼킬 수 있어요.
오랫동안 약을 먹여서 지금은 영양제만 주고 치약을 짜서 섞어줘요
아마 간이나 신장도 나빠졌을 거예요
다묘 집안이라 약값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약만 먹으면 설사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예 끊었고요
생식 먹이면 좋은 건 알지만 가격이...
제가 워낙... 가난한 집사라 부담이 크네요
아직 크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다 커서 덩치가 산만한 아이들도 있고, 그 아이들 사료값에 길냥이들 사료값...
그래서 생식이 좋은 건 알지만 정기급여는 못 해요
작년에 생식 먹일 때도 아픈 아이들 죽기 전까지 좋아하는 거 먹여주자는 생각에 몇 달 먹였어요.
그 덕인지 두 마리는 아직도 잘 살아 있어요. 추운 겨울도 나고, 갑자기 쌀쌀해지던 봄도 나고, 이제 곧 견디기 힘든 여름이네요
항상 겨울 아니면 여름에 아이들이 별나라로 갔던 것 같네요
작년에도 겨울, 여름 한 마리씩 그렇게 두 마리를 보냈고요. 한 마리는 생식을 너무 잘 먹여서 열심히 먹였어요.
그리고 많이 회복됐었는데 갑자기 갔어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거예요. 밖에 외출했다 돌아오니 넘버원한테 물어뜯겨서 등짝에 피가...
올 봄은 기온이 들쑥날쑥해서 안 그래도 아픈 아이들이 힘겹게 나고 있어요
캔에 약을 섞어주다가 못 먹어서
츄르에 약을 섞어주다가 못 먹어서
마지막으로 또 생식을 사요
다른 사이트에서도 생식을 사봤지만 생살만 있는 건 잘 없고, 있다고 해도 안 먹어요.
다른 건 하악질을 해대며 치우라고 째려보다가도 생식만 주면 엉엉웅웅거리면서 잘 먹어요
그 아이 보면서 생각해요. 너 죽을 때까지 너 좋아하는 거 먹여줄게.
요 며칠 장맛비가 쏟아져서 그런지 아픈 아이들 얼굴이 또... 감기로 엉망이 됐어요
그래도 먹으면 산다고, 아이들이 먹는 걸, 아니 먹어주는 걸 이렇게 주문하고 있네요.
참,
더운 여름에 아이스팩 꽉꽉 채워넣어서 경비실에 몇 시간(6시간 정도?) 있었는데도 생식이 얼어 있었어요
안심하고 냉동실에 넣었어요.
우리 애들 먹이는 것도 좋지만 환경 문제도 있는데 아이스팩 말고 다른 해결방법이 있는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드라이아이스랑 아이스팩 6개랑 비교하면 드라이아이스 쪽이 더 많이 비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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